올해 빨간 포인트가, 빨간 양말이 유행이라는 패션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. 빨강은 어릴 적 TV 속 임하룡 아저씨만 신을 수 있는 양말 색이라고 생각했는데 Be the Reds 티셔츠도 못 입던 내가 빨간 양말을 신게 되다니. 트렌드 덕분인 걸까 생각해 보면 글쎄 난 그렇게 트렌디한 사람이 아닌데, 나이를 먹으면 빨간색이 예뻐 보인다더니 내가 어느새 그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나?
혼란스러워하지 말자. 12월이라 가능한 선택이다. 이상하게 12월에는 빨간 양말을 신어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. 어느 누구라도 빨간 양말을 선물받으면 반가워해 줄 것만 같은 12월이다. 산타 할아버지는 긴 긴 세월 빨간 옷을 입으시고 루돌프의 코는 빨간 코니까.